상품명 | 성수기도 없는데 비수기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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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2,000원 |
상품요약정보 | 책방을 좋아하거나, 책을 좋아하거나, 때론 푸딩을 좋아하는 사람들, 비지니스의 세계를 부러워하면서 자꾸만 등지는 사람들, 막연하게 노력하며 매일매일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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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성수기도 없는데 비수기라니
저자: 김택수
출판사: 지구불시착
출간일: 2022-05-30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80p
크기: 120*185 (mm)
ISBN: 9791191830002
정가: 12,000원
책방은 견디는 게 일인지도 모릅니다.
경제의 땅에서는 당연히. 그러나 그 비즈니스의 세계를 살짝 빗겨서 보면 낭만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확신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책방을 오래오래 하겠다는 다짐으로 글을 썼습니다.
책방 지구불시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책방을 하면서 살아가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몇 해 전 BTS RM의 생일 이벤트를 한 적이 있다. BTS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했지만,
이벤트 기간에 찾아오시는 아미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가장 많이 받은 질문 하나가 BTS 누구를 좋아하냐는 질문이었다.
처음엔 잘 모른다는 가여운 대답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매일매일 다릅니다." 라고 조금 더 세련되게 말할 줄 알게 됐다.
그 대답을 들은 아미들은 정답이라며 모두 좋아했다. 사람을 기쁘게 하는 팁을 아직도 알아가는 중이다.
사람을 기쁘게 하는 일은 흔한데 왜 우울한 것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30p
봄날의 기대는 너무 급하다. 그것들은 그림이 되었다가 구겨지고, 문장이 되었다가 사라진다.
어느 시집에 연필로 그어진 밑줄, 뒤라스의 소설, 시가 되어줄 것만 같던 문장은
모두 다 도시락을 건네주는 아내의 말보다 못하더라.
오이지는 바로 냉장고에 넣고
돈가스는 에어프라이어에 2분 돌리고
밥은 꼭 레인지에 돌리고 따뜻하게 먹어 56p
나의 하루는 대부분 책방에서 이루어진다.
가게의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 하지만 난 조금 일찍 출근하고 조금 늦게 퇴근한다.
누군가 들으면 엄청나게 긴 근무시간 때문에 연민과도 같은 것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렇게까지 비관을 논하고 싶지는 않다. 스스로 책방을 즐기고 있다.
직장 생활을 즐긴다는 것은 이 시대의 화두를 생각해보면 흔한 일은 아니다.
어쩌면 반대로 나에게 책방이란 축복과도 같은 것이다. 일도 책방, 휴식도 책방이다.
나는 언제나 조금 더 책방에 머무르고 싶다. 1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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