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블루, 밤의 가스파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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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블루, 밤의 가스파르
저자: 문지하
출판사: 저스트 스토리지
출간일: 2023-11-23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60p
크기: 105*190 (mm)
ISBN: 9791198446084
정가: 13,000원
블루, 밤, 환상.
끝이 보이지 않는 미로, 그곳은 어둡고 그 흔한 빛 한줄기조차 보이지 않는 고독함이 존재하는 곳.
고독은 알 길이 없어, 절대 헤어 나오지 못하는 위험하고 매혹적인 것.
독처럼 서서히 퍼져 나가는 것.
감정에 고통 받던 내 정신은 짓눌리고 죽어간다.
나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목소리에 홀려 알 수 없는 미로를 향해 기꺼이 걸어가고 있구나. 내 모든 환상, 실현되지 않을 헛된 희망, 모든 것들이 실현 가능한 절망의 구렁텅이, 그곳에 있는 보이지 않는 존재여, 너는 알고 있구나.
그대의 손을 잡고 내 모든 것을 실현하리.
문지하
매일 커피를 내리고, 책방으로 출근합니다. 나의 취향과 내면을 표현하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모든 예술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눈의 꽃
신환상 1
블루. 밤의 가스파르
먼지 달
Kiss
환상곡풍으로
짧은 미(美)의 찬양
신환상 2
만남. 물랑루즈 소년
록산느의 탱고
의상실
마틸다
한없이 투명한 블루
모델(Model)
신환상 3
Moonlight Chemistry
다시, 볼 끝에 계절
그녀
신환상 4
샹들리에 타는 여자
너에게
완전한 블루, 거의 푸른
푸른곰팡이
오페라의 유령
올해의 봄은 건조하고 딱딱한 4월이었다. 사랑만이 빠져버린 봄. 여자는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했고 그저 날짜와 요일이 변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고 어느새 벚꽃이 만개할 시기가 되었다는 것조차 알지 못했다. 그저 어렴풋이 느낄 뿐이었다. 덩그러니 놓인 녹색, 먼지 낀 하늘의 회백색, 눈앞의 건조한 콘크리트 벽, 날 선 직각의 육면체들, 무미건조함. 그러다 활짝 핀 벚꽃을 불시에 마주쳤을 때, 눈부신 아름다움과 환희와 얼어있던 마음을 녹이는 따뜻함이 물밀듯이 넘쳐흘러 여자의 마음을 훔치는 것이었다. 메마른 마음과 복잡하게 엉켜있는 생각들에 공중으로 떠밀린 자아가 다시금 돌아오는 기분을 느꼈다. 겨울의 노래였고 기억 속의 남자였고 함께 나란히 정다운 길을 걷고 있었고 서로의 마음을 말하지 않았지만 알고 있기에 더 애틋함이었다. 영원의 바람이 담긴 시간, 좁혀지길 바라는 사이, 그곳에 머물고 있는 ‘나’를 바라보는 지금의 여자, 남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지금의 여자, 그 모든 것들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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