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반했어 나머지 반 부탁해

짧지만 여운을 남기는 글을 모아 엮었습니다. 이 책은 제목처럼 위트가 가득하다가도 사랑스러움이, 아품이, 천천히 채워지는 일상과 희망이 잔잔하게 다가옵니다. 각 페이지마다 사랑스러운 그림을 보는 재미도 놓치지 마시길 바라겠습니다.

책방 지구불시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책방을 하면서 살아가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1. 아무나 기념일
2.에라모르겠다
3.성수기도 없는데 비수기라니
4.인생은 초간단
5.아몬드봉봉
6.지구완전정착

오늘이 무슨 날이냐고 물으면 견디는 날이라고 답하겠다 그럼 내일은 무슨 날이냐고 물으면 난 또 견디는 날이라고 답하겠다 답답한 듯 무엇 때문에 견디냐고 물으면 나도 답답한 듯 견디는 것 말고 뭐가 있냐고 답하겠다
24p

무언가 있다 그것이 좋은 것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일본에 와서 독일어를 공부해보겠다고 생각하며 맥주와 감자 스낵을 먹는다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생각이 엉키는 하루를 겪는다
32p

어느 날 수잔은 오늘은 치마를 입은 기념일이라며 번개를 쳤다 우리는 기꺼이 축하해주었고, SUZAN`S CHIMADAY란 그림을 그려서 선물했다 자기만의 기념일을 만들어 온 수잔을 축하해주고 싶었다 나는 어떤 기념일을 만들어 나를 축하할 수 있을까? 진심으로 생각해 보는 사소하고 예쁜 날이었다
36p

칭찬을 많이 들었더니 꿈
책이 많이 팔렸더니 꿈
84p